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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2015년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 10주년 의의와 실천

2015년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 10주년 의의와 실천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는 가톨릭교회 역사상 최초로 환경과 생태 문제를 주제로 삼은 교황 회칙입니다. 2025년 10주년을 맞아, 이 회칙의 핵심 메시지와 사회적 영향, 그리고 전 세계적 실천 운동의 흐름을 가장 최신 자료를 바탕으로 심층적으로 해설합니다.



찬미받으소서의 탄생과 주요 메시지

〈찬미받으소서〉는 2015년 5월 24일 성령강림대축일에 반포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두 번째 회칙으로,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책임을 전 인류에게 호소합니다. 제목은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지은 ‘피조물의 찬가’에서 따왔으며, 총 6개 장, 246항, 2개의 기도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회칙은 환경 문제를 단순한 자연 보전이 아닌, 인간과 사회, 정의의 문제로 확장합니다. 교황은 “참된 생태론적 접근은 언제나 사회적 접근이 되어야 하며, 정의의 문제를 환경 논의에 결부시켜 지구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찬미받으소서〉는 ‘환경’ 회칙이자 ‘사회’ 회칙입니다. 생태 위기는 인간과 자연, 사회 정의의 문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합니다.”

회칙은 성경, 신학, 철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성과를 폭넓게 인용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임을 명확히 밝힙니다. 또한 각국 지도자들에게 책임 있는 정책 전환과 행동을 촉구합니다.


온전한 생태학과 생태적 회심

〈찬미받으소서〉의 핵심 개념은 ‘온전한 생태학’(integral ecology)입니다. 이는 환경 문제와 인간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문제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인간과 자연, 사회가 모두 하느님의 피조물로서 조화롭게 보존될 수 있도록 포괄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회칙의 중심 가르침입니다.

교황은 ‘생태적 회심’(ecological conversion)을 강조하며, 각 개인과 공동체가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합니다.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소비주의와 이기심, 무관심에서 벗어나 피조물과의 관계, 사회적 약자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삶을 제안합니다.

“잘 사는 삶은 피조물과 조화롭게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뿌리를 잊지 않고, 인간과 자연, 사회의 관계를 치유해야 합니다.”

교황은 특히 토착민의 지혜와 조부모 세대와의 대화를 통해 ‘조화 속에 사는 삶’의 중요성을 재조명합니다. 인간이 자연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자임을 인식하고, 하느님의 작품을 존중하며 살아갈 것을 강조합니다.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과 실천 운동

〈찬미받으소서〉는 발표 직후 기후변화 대응의 윤리적·도덕적 기준을 제시하며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2015년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파리기후협정이 채택되는 데에도 회칙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회칙은 “온실가스 감축에서 특히 필요한 것은 강대국들의 정직, 용기, 책임의식”임을 강조하며, 경제적 이해득실을 넘어선 윤리적 책무로 기후위기를 재정의했습니다.

2025년 현재, 〈찬미받으소서〉 1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10,000개 이상의 공동체, 가족, 단체가 ‘찬미받으소서 행동 플랫폼’에 참여하여 생태적 전환 실천에 나서고 있습니다. 생태 교육, 에너지 전환, 지속 가능한 소비, 생태적 영성 등 7대 목표를 중심으로 구체적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찬미받으소서〉 10주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지구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실천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매년 5월 24~31일은 ‘찬미받으소서 주간’으로 지정되어, 전 세계 신자와 시민이 기도와 행동, 교육,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2025년 1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10년간의 성과를 나누고, 다음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글로벌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찬미받으소서의 오늘과 미래

〈찬미받으소서〉는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태 위기 시대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황은 2025년 신년 담화와 최근 회칙 〈딜렉싯 노스〉(Dilexit Nos)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근거로 한 생태적 전환”을 재차 강조하며, 전 인류가 ‘공동의 집’ 지구를 돌보는 사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찬미받으소서〉의 메시지는 종교와 이념, 국경을 넘어 ‘생태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의 통합적 실천을 요구합니다. 2025년에는 디지털 기술과 청년 세대의 참여가 확대되며,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 영성 교육, 지속가능한 경제로의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회칙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교황청은 전 세계 교구와 수도회, 학교,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공동의 집’ 보호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실제적이고 지속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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