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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 |
역사와 건축적 가치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 위에 세운 초기 성당은 1506년 교황 율리우스 2세에 의해 본격적인 재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브라만테의 그리스 십자형 설계안을 기반으로 라파엘로가 확장 작업을 이어갔으며, 미켈란젤로가 72세의 나이로 20년간 돔 설계에 매진한 결과 136.5m 높이의 웅장한 구조물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인간의 야망과 신에 대한 경외심이 결합된 르네상스 정신의 정수입니다." - 건축사학자 파올로 포르티치
대성당 내부 길이 187m, 폭 58m의 공간에는 11개의 예배당과 45개 제단이 배치되었습니다. 중앙 제단 위에 우뚝 선 베르니니의 발다키노(제단 천개)는 청동 927톤을 사용해 11년간 제작되었으며, 바로크 예술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2025년 대희년과 성문 개방
2024년 12월 24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휠체어를 타고 성 베드로 대성당의 '성문'을 두드리며 25년 주기의 정기 희년을 선포했습니다. 이 문은 2026년 1월 6일까지 개방되며 순례자들에게 영적 은총을 부여하는 상징적 통로로 기능합니다.
희년 행사에 맞춰 이탈리아 정부는 테베레 강변 보행자 도로 확장과 트레비 분수 재정비 등 2년간의 인프라 개선 프로젝트를 완료했습니다. 바티칸 측은 디지털 순례 패스 발급 시스템을 도입해 원활한 인원 관리를 시행 중입니다.
"희망의 순례자들이여, 이 문턱을 넘으며 새로운 영적 여정을 시작하십시오." - 프란치스코 교황 성문 개방 연설 중에서
예술적 보물과 영적 경험
대성당 입구 좌측에는 미켈란젤로의 〈피에타〉가 방탄 유리로 보호되며 전시됩니다. 1499년 제작 당시 24세의 천재 조각가는 이 작품에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피렌체인이 만들다"라는 서명을 남겼으며, 이는 그의 유일한 사인 작품으로 기록됩니다.
베르니니가 설계한 성 베드로 광장은 양쪽 회랑의 284개 도릭식 기둥과 140명의 성인 상이 조화를 이룹니다. 특별히 설계된 타원형 구조는 교황의 축복 시 모든 신자가 집중되는 효과를 창출합니다.
현대적 의미와 방문 정보
2025년 기준 성당 쿠폴라(돔) 전망대 입장료는 일반 10유로, 엘리베이터 이용 시 12유로입니다. 새벽 7시 개장 시간대를 이용하면 조용한 분위기에서 미켈란젤로의 건축 혁신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추가된 AR 가이드 시스템을 통해 16세기 건설 현장의 3D 재현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매주 수요일 교황 일반알현 행사 시 광장 수용 인원 15만 명을 초과하는 경우, 부근 비아 콘칠리아치오네 거리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2025년 희년 기간 중 특별 전시로 41명의 교황 미사복 컬렉션이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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